아시아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3박4일 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기착지인 한국을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로 출발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1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만나 무역마찰 문제를 거론하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중국 선전(深천<土+川>)에서 7년째 살고 있는 이복동생 마크 은데산조와 그의 중국인 부인과 만난 뒤 만리장성도 둘러볼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17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 주석도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한반도 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쯔진청(紫禁城)을 관광하고 중국의 당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났다.

한편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한 16일과 정상회담이 열린 17일 두 차례나 환영만찬을 주최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