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역외배치 한미간 논의되지 않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최소한 130명 정도의 민간 전문요원을 파견해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운용하고 있는 병원과 직업훈련, 경찰훈련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투병 파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자체 PRT(지역재건팀) 요원을 보호할 수 있는 경찰이나 병력을 파견하는 문제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국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아프간 재건 지원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42개국 정도가 파병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코리아로 가기 위해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하나의 의무이며 아프간 정세의 안정은 안정적인 주한미군 주둔 여건을 조성하는 문제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최근 주한미군의 중동지역 차출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한.미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주한미군의 역외배치 문제는 지난번 SCM(한미안보협의회)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