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20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을 방문하고 베트남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21일에는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과 응웬 떤 중 총리 등과 면담한다.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는데 합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 베트남 방문 기간에는 두산중공업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관한 기본합의서가 체결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베트남 정보통신부간 방송통신 협력 MOU(양해각서)도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예방한 뒤 훈 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광물자원 공동연구와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 등에 합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인 장기비자 부여와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등 우리기업의 캄보디아 투자여건 증진을 위한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올해 초 천명한 '신 아시아외교'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북핵 문제 공조와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이후 재편되는 신(新)국제질서 속에서 아시아의 역량을 강화하고 역할을 증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 실천의지를 담은 결과물이 신아시아 외교 구상"이라면서 "24일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와 내달 싱가포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신 아시아 외교 구상을 더욱 내실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아세안+3 정상회의 등 참석차 태국 파타야를 방문했으나 현지 반정부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회의가 취소돼 조기 귀국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