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부산신항서..방호복으로 드러나

우리 당국이 최근 부산신항에서 북한과 관련된 `위해물품'이 들어 있을 것으로 의심된 컨테이너 4개를 검색했으나 방호복(防護服)이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방호복은 유해물질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특수의복으로, 위해물품에는 속하지 않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지난달 중국을 거쳐 부산 신항에 입항한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출항정지 명령을 내리고 배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 4개에 대해 검색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국정원 등 유관기관이 '부산신항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 컨테이너에 북한 위해물품이 들어있다'는 첩보가 있다며 해당 컨테이너에 대해 검색을 요구, 컨테이너 검색기로 컨테이너 4개를 검색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검색결과 특이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당국에서 계속 확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검색한 컨테이너에는 방호복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컨테이너 검색이 정부가 지난 5월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함으로써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관련 물자 도입.반출을 차단키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키로 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북한 핵실험에 대해 제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의 이행과 관련된 조치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정원과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은 이번 사안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