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장인 리영호 대장은 24일 "제재에는 무자비한 보복으로, 대결에는 전면대결로 대답하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전했다.

그는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 49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미제와 남조선 호전세력들은 우리 공화국을 기습 선제타격하기 위한 을지 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았다"며 "우리가 강력한 자위적 핵억제력을 마련해 놓은 것이 천만번 정당했다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확증해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총참모장은 "특별경계태세에 넘어간 우리 군대와 인민은 만약 적들이 조국의 하늘과 땅, 바다를 한치라도 침범하는 경우 핵억제력을 포함한 모든 공격 및 방어수단을 총동원하여 침략자들에게 무자비하고 즉시적인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오늘의 첨예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로 150일 전투에서 새로운 비약을 일으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 원칙, 계급적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민심을 틀어쥐며 당의 군중노선을 철저히 관철해 나감으로써 사회주의 본태를 굳건히 지키고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와 심리모략전을 단호히 짓부셔 버려야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경제문제와 관련, "금속공업의 선차적 발전을 중심고리로 틀어쥐고 중요부문들의 생산잠재력을 최대한 동원하는데 힘을 집중하여 전반적 인민경제의 발전을 힘있게 추동해야 한다"며 "당의 농업혁명방침, 경공혁명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문제를 자체로 원만히 해결하고 질좋은 인민소비품을 더 많이 생산보장함으로써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인 전변"을 이룩할 것을 요구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는 그가 남산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하기 직전인 1960년 8월25일 김일성 주석과 함께 '근위서울 류경수 105땅크(탱크)사단'을 방문한 것을 일컫는 것으로, 2005년부터 갑자기 등장해 매년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