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천970달러에 불과한 몽골을 방문, '되돌려주기 외교'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몽골 방문 사흘째인 지난 2일 기자들에게 "우리도 외국에 신세지면서 이만큼 살게 됐다"며 "이제는 우리 한국이 (외국에 대해) 힘닿는 대로 기여하면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단군의 건국이념이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며 "그런 면에서 이제 지구촌이 같이 잘 살도록 우리가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생각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하나의 경제발전 성공모델로 삼아 한국으로부터 노하우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몽골의 최근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몽골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박 전 대표를 만날 때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항상 언급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박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애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산자 바야르 총리도 박 전 대표에게 "박 전 대통령이 한국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을 우리는 높이 평가한다"며 "그가 한국의 경제발전에 어떻게 기여하고, 활동하고, 성과를 이뤄냈는지를 친구들과 서로 토론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해 "당시 국가지도자와 국민이 같이 이룩한 성과여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 논문의 내용을 인용해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부여 ▲새마을운동이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는 국민적 신뢰 ▲국민의 자발적 참여 등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 우리 모델이 희망과 도움을 준다면 정말 보람있고 자랑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3일 울란바토르 인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몽골 지원사업현장인 채소재배 비닐온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옛날 우리도 새마을운동을 통해 일어났다"며 "선진적 채소재배 기술을 몽골 현지의 특성과 결합시켜 몽골에 전수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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