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대사 여기자 재판후 北과 접촉"

미국 국무부는 9일 북한의 후계구도가 중대한 관심사라며 이와 관련해 북한의 정치상황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후계구도가 북한의 핵과 억류중인 미국인 여기자들 문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우리의 중대 관심사이며 북한 내 상황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의 내부 정치문제에 대해 어떤 성격규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북한이 6자회담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편입되고 협력하는 것이 진전이라는 점을 결국에는 인식할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여기자 억류 문제에 대해 켈리 대변인은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스웨덴 대사가 재판 후에 북한 당국과 접촉했으며 이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가능한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츠 포이어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두 여기자가 처한 상황을 알아보려고 북한 당국과 접촉했다"면서 "하지만 외교적으로 오간 내용에 대해 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접촉을 대화라고 부를 수 있지는 모르겠다"며 "그는 분명히 우리(미국)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북한 2차 핵실험에 대한 분석결과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어떤 결론을 어떤 식으로든 냈는지 정말 확신이 없다"면서 "정보가 더 있는지 살펴보겠다"고만 답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한국과 미국, 일본은 조사를 벌였지만 실제로 핵실험이 진행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는 보도와 관련, "북한은 이런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협상테이블로 복귀하길 촉구한다고 다시 말하고 싶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복귀를 거듭해서 요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