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석대표는 박철수 부총국장..대남경협기구 간부도 포함

통일부는 오는 11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남북경협사무소)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간 개성공단 실무회담 준비를 위해 9일 오전 10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와 개성 남북경협사무소 직원(통일부 소속) 등 실무 인력 4명이 방북했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소개한 뒤 "오늘 방북한 직원들은 의제협의보다는 회담장인 남북경협사무소 시설 점검 등 회담에 필요한 실무적인 준비를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오전 10시 북한이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총국) 부총국장 등 개성회담에 나설 대표 5명의 명단을 통보해왔다"고 밝힌 뒤 "북측 대표 명단에는 총국 관계자들과 (대남 경협 관련 기구인)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실장급 간부가 포함됐으며,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들어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박 부총국장과 민경련 실장급 간부는 지난 4월21일 열린 1차 `개성접촉'에도 북측 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북한은 개성공단과 관련한 특혜에 대한 전면 재검토 방침을 일방 통보한 4월 개성접촉 당시에는 자기 측 대표단 명단을 사전에 우리 쪽에 통보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북측에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를 수석대표로 한 우리 측 회담 참석인원과 지원인력 등 총 10여명의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한데 이어 8일 이들의 방북 계획을 북측에 접수시켰다.

천 대변인은 지난 8일 개성공단 내 의류업체 S사가 입주기업 중 처음으로 철수를 결정한 것과 관련, "이번 입주기업 철수는 해당기업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 개성공단에 대한 불안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울러 북한도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 개성공단에 불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방적인 조치를 더 이상 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승욱 기자 jhcho@yna.co.kr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