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뉴욕, 뉴저지의 한국 공관과 교민사회도 노 전 대통령 추모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주 뉴욕총영사관은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치르고 재외공관에도 조문장소를 설치키로 한 정부 결정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맨해튼 45가 총영사관 건물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총영사관은 자체 직원들의 분향을 시작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지 교민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뉴욕지역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과 각 지역 한인회 등도 분향소를 설치하고 자체적인 추모식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뉴욕 노사모는 23일 오후부터 뉴욕 플러싱의 소형 공원에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국화 등을 갖춘 분향소를 설치하고 교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뉴욕 노사모의 안광희 대표는 "한인회나 총영사관 등의 분향소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자체적으로 우선 분향소를 마련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교민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노사모는 플러싱에 이어 25일부터는 맨해튼의 한인 거리인 32가에도 분향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뉴욕한인회는 전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하용화 회장이 플러싱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하 회장은 "최근 신종 플루 등으로 교민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국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져 안타깝다"면서 "교민사회가 일치단결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저지 한인회도 오는 26일부터 보고타 소재 한인회관 내에 별도 분향소를 설치하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교민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