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귀가..내일 최고위 열어 조문 논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호주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대표는 25일 케빈 러드 총리와의 면담을 비롯해 호주 정부 및 정치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호주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을 논의한 뒤 2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전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직후 호주에서의 남은 일정 취소 및 조기 귀국을 지시했다.

박 대표는 인천공항 도착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공항 귀빈실에서 마중나온 안상수 원내대표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내용과 장례 절차.형식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박 대표는 일단 귀가한 뒤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는 최고위원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조문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봉하마을을 찾는다면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