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국군 역사상 첫 전투함 파병으로 기록될 ‘청해(淸海)부대’가 3일 창설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파병준비에 착수했다.‘청해’는 해상무역왕 장보고가 완도에 설치한 해상무역기지 청해진(淸海陳)에서 따온 명칭으로 해군의 해양수호 의지를 상징한다.

청해부대는 이달 중순 한국을 떠나 3주간의 항해를 거쳐 4월 초 임무에 들어가게 된다.부대는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FM)와 공조해 해적 차단 및 테러 방지 등의 해양안보작전(MSO) 임무와 소말리아 인근 해역인 아덴만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의 해적 피해를 예방하는 활동을 맡는다.

청해부대는 4500t급인 문무대왕함,대잠헬기(LYNX) 1대와 특수전 요원(UDT/SEAL)으로 꾸려진 검문.검색팀 30명 등 모두 300여명의 장병으로 구성됐다.청해부대의 첫 번째 함정으로 출항하게 될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 함장인 장성우 대령(46·해사39기)이 제1대 부대장을 맡게 된다.

청해부대 장병은 지난달 1일부터 3주간 함정 기본훈련을 시작으로 작전명령과 교전규칙, 대테러 대응작전,함정자체 팀워크 훈련, 승조원 임무수행 능력 확인 등 모두 3단계에 걸친 고강도의 사전 교육을 마쳤다.이들 중 간부들은 유엔평화유지군(PKO) 센터 교관으로부터 이슬람 문화와 전장심리 및 전투 피로증, 전장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집중 교육받았다.

경계와 선박 검문.검색요원들은 CFM이 위치한 바레인에 도착한 후 미국 5함대사령부 해안경비대 선박팀으로부터 적법한 검색절차 준수와 현지 문화,증거수집 요령등을 전수받을 계획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