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박대표, 시내 모처 회동..막판 조율

김형오 국회의장이 2일 오전 시내 모 호텔에서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 만나 미디어법을 비롯한 쟁점법안에 대한 `의장 중재안'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전 10시 김 의장 중재로 속개키로 했던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최종담판은 연기됐다.

의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10시로 예정된 여야 협상은 의장의 요청으로 연기됐다"면서 "협상이 언제 열릴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의장은 현재 시내 모처에서 박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지도부와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김 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을 놓고 다각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회동에서 김 의장의 중재안에 불만을 털어놓으며 직권상정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이에 김 의장은 `직권상정보다는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원칙론을 개진하면서 중재가 불가피했음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아침 비공식 접촉을 벌여 미디어법 처리 시한과 방식을 놓고 의견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