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북핵문제의 진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남북경협을 확대한다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월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R&R)와 공동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6개항의 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오차범위 ±3.46%포인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4%가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2%에 불과했다. 남북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9%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을 꼽았다.

핵 검증 거부,일방적 경협사업 중단 등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확대해야 하느냐는 설문에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62.2%)이 '지지한다'는 의견(34.1%)의 두 배에 달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