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韓明淑) 전 총리가 18일 대선 출정식을 갖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캠프 사무실인 여의도 정원빌딩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서로가 서로에게 통할 때 갈등은 해소되고 변화가 시작된다"며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또 한번의 기적을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갈 때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서민을 감싸 안는 따뜻한 나라,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민과 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제목의 출마 선언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교육혁신과 과학기술을 강조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핵심 키워드로 `교육혁신'과 `과학기술'을 꼽았다.

그는 "오늘의 시대정신은 국민의 힘을 모아 21세기 선진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난마처럼 얽힌 교육 문제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공교육을 튼튼히 살려내는 등 교육혁신을 필생의 사명으로 여겨 사람에게 투자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임기내에 남북 철길을 완전히 개통하는 한편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연결시켜 부산-런던, 목포-파리가 이어지는 `초특급 물류혁명'을 실현하겠다"면서 "서민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회를 임기내에 반드시 만들고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군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와 아들 박한 길씨도 함께 했으며 우리당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등 우리당 의원들과 민주당 통합파인 한화갑 장 상 전 대표, 후원회장인 한승헌 변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의장과 친노 주자로 급부상한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도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