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국무총리는 12일 "5·31 지방선거 때 정당 차원에서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게 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있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의 오찬회동에서 정 의장이 "나와 열린우리당,참여정부는 고 전 총리와 같은 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열린우리당이 그간 공을 들여온 고 전 총리와의 연대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그러면서 고 전 총리는 3·1절 골프사건과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싸잡아 공격했다.


고 전 총리는 "국민은 살기 어려운데,골프다 성추행이다 해서 정치권은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