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복지장관은 15일 "정부와 여당의 문제점은 정부.여당이 하는 일이 국민에게 사실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소통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 KAIST 초청 강연에서 "지금까지 (정부, 여당의) 권력 핵심들은 부패하지 않았으며 국가가 잘 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으나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열린우리당이 국민들을 위해 일을 모두 잘 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부끄럽고 면목 없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저를 포함한 정부와 여당은 국민을 위해 밤잠 못 자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한 지난 9일 사학법 개정안 통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학법 개정과 부동산 대책 입법이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아닌데 (야당이) 막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강행처리했다고 비난하지만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사학법 개정은 전교조 교사들이 전권을 휘두르며 온갖 일들을 다 할 수 있는 위치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학 운영을 투명하게 해서 이사장과 이사들이 부정축재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과거 젊은이들의 시대적 과제가 민주화였다면 현재 젊은이들의 과업은 무엇이냐"는 한 KAIST 학생의 질문에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 동아시아 공동체 발전 등 세계화"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제가 고등학교 2학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친구들과 파티를 하면서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30년간 담배를 끊지 못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건강에 좋을 것이 없으니 흡연을 삼가달라"며 특강을 마쳤다. (대전=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