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4일 K-9 자주포에 탄약을 실어나르는 로봇형 탄약운반장갑차(K10)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동화 로봇형 장비인 K10은 한 번에 104발의 탄약을 적재할 수 있고 1분당 12발 이상의 탄약을 K-9 자주포에 보급할 수 있다. 3명이 탑승할 수 있고, 자동 제어시스템에 따른 탄약 재고관리와 자체 고장 탐지 및 진단이 가능하다. 삼성테크윈[012450] 주도로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품질관리소가 개발한 K10은 2002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 해부터 올해 7월까지 시험평가에서 성능이 입증됐으며, 내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K-9 자주포와 K-77 사격지휘장갑차, K10 탄운반 장갑차를 패키지 형태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며 "1조2천5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터키와 호주 등 5개국과 수출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K10과 K-9, K-77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무기 총람인 '제인연감'에 수록됐다. 육군은 4일 오후 2시 충남 계룡대에서 김장수(金章洙) 육군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10 개발성공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차기전차용 엔진과 변속기를 개발하기 위해 5일 두산인프라코어[042670], S&T중공업[003570]과 각각 계약 조인식을 갖는다. 차기전차용 엔진은 1천500마력으로 완전 전자화된 제어장치를 장착한 최첨단 소형 고효율 디젤엔진이다. 또 S&T중공업이 개발하는 1천500마력 고출력 자동변속기는 독일의 레오파드Ⅱ나 미국의 M1A1전차에 장착된 동급 마력대의 성능과 맞먹는다. 엔진과 변속기는 앞으로 5년간 정부 지원 예산과 업체 자체 예산을 투입해 개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