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일 "국회에 계류 중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파병안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이익이 걸린 문제는 반드시 처리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FTA비준안은 농촌에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이 충분히 의사표시를 했고,정부도 나름대로 정성을 들인 만큼 당론화는 어렵겠지만 이번 회기 중 관철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관용 국회의장은 FTA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오는 9일 세번째 상정에는 밤을 새워서라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물리력으로 회의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이라크 파병안과 관련,"이 문제는 국민 전체가 이해하고 있고,군인들의 희생까지 각오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론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병렬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한화그룹 대선자금 10억원 유용혐의로 구속중인 서청원 전대표 구명(救命)운동에 나섰다. 특히 서 전 대표가 구속될 당시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최 대표와 홍사덕 총무 등이 나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최 대표는 "(서 전 대표의 구속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범죄 입증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면 근본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서울구치소에 있는 서 전대표를 면회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