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 등 새 지도부와의 18일 청와대 만찬회동 계획을 거론하면서 "노 대통령의 식탁정치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진(朴 振)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의장과의 만찬회동으로써 지난해 10월 18일 당시 김원기(金元基) 열린우리당 창당주비위원장과의 독대를 시작으로 총선용 식탁정치가 20회에 달한다"며 "도대체 무당적인 노 대통령이 무슨 자격으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한꺼번에 불러 밥을 먹이려느냐"고 말했다. 그는 "겉으로는 민생경제를 소리높여 외치고 속으로는 총선놀음에 열중하는 노대통령의 표리부동한 행각 때문에 나라는 골병들고 있다"며 "명백한 불법선거인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취소할 것을 노 대통령에게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송태영(宋泰永) 부대변인은 "측근비리 특검이 지난해 대선때 썬앤문 그룹이 W캐피털을 통해 10억원 안팎의 자금을 돈세탁한 단서를 포착하고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라고 한다"며 "이로써 노 대통령의 감세청탁 및 95억원 지원설이 사실일 가능성이더욱 커진 만큼 특검은 철저한 수사로 `노앤문 게이트'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