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현재 파병된 서희.제마부대을 제외하고 2천300명을 추가하는 `기능중심 부대'와 3천명 정도 규모의 `지역담당 부대' 두가지 안을 마련, 지난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파병규모는 3천명 이내로 하되, 재건기능 중심의 파병안을 마련하라"는 노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파병안을 수립했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능중심 부대'와 `지역담당부대'의 규모가 서로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숫자는 앞으로 한미 협의과정 등을 통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마련한 파병안에 따르면 제1안인 `기능중심 부대'의 경우 이라크 현지에 파견된 서희.제마부대에 공병.의무.정비.수송.통신 등의 비전투병과 자체 경비병력을 2천300명 정도를 추가, 총 3천명 규모가 이라크 재건복구 활동을 벌이도록 하는 안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능중심 부대' 안에 이라크 현지 군.경찰을 지도, 양성하는 치안기능을 추가했다. 이와함께 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담당토록 하는 `지역담당 부대'는 제2안으로,추가파병 규모만 3천명 수준으로 비전투병과 전투병의 구성비율은 대략 1대 1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지역담당 부대'는 현재 활동중인 서희.제마부대를 포함할 경우 총 3천6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우리의 핵심적인 파병이유는 이라크 평화정착과재건지원이지만, 지역담당 문제는 타협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해 `지역담당 부대'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안을 토대로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7일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라크파병 문제를 집중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방한하는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17일 면담을 갖고 한국 정부의이같은 파병원칙을 설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이상헌기자 kbeomh@yna.co.kr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