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은21일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 성공을 통한 다자간 무역체제 강화 및 국제테러 근절공조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을 채택한 후 이틀간의 정상회의를 폐막했다. APEC 정상들은 이날 오후 ▲무역.투자 자유화 촉진 ▲인간안보 강화 ▲세계화에의 기여도 제고를 위한 실천방안이 담긴 `미래의 동반자관계에 관한 방콕선언'을발표했다. 정상들은 우선 무역.투자 자유화 촉진을 위해서는 다자무역체제 공고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DDA의 조속한 진전을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해나가기로합의했다. 정상들은 DDA가 농업개혁과 상품.서비스 시장 접근 확대, 무역규범 개선 등을통해 세계무역기구(WTO)회원국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난 9월 칸쿤 각료회의의 성과를 토대로 합의 도출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 아울러 지역무역협정(RTA)이나 자유무역협정(FTA)은 WTO의 목표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한편 러시아와 베트남의 조속한 WTO 가입을 지지키로 결정했다. 또 부패 척결 및 투명성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무역거래비용 5% 절감 등 무역활성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 정상들은 이와함께 초국가적 테러집단을 즉각 전면 해체하고 대량살상무기(WMD)확산을 저지함으로써 지역 안보위협에 강력 대처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로는 휴대용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MANPADS) 생산.이전.중개활동을 규제하는 한편 전염병과 생물무기 테러 등에 맞서 역내 `보건안보'를 위한 이니셔티브를적극 취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아시아개발은행(ADB)안에 역내 무역 및 금융 안보 지원 시스템을 설치해항만 보안,테러자금 이동 차단 등 반(反)테러 활동을 지원토록 하고 `에너지 안보'체제 구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한편 APEC의 세계화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기술협력을 강화하고중소기업 및 영세기업의 능력을 배양하며 지식기반경제 구축 노력의 일환으로 증권화(Securitization)와 신용보증시장 발전을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또 APEC 개혁방안을 마련해 내년 칠레 정상회의에서 진전상황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