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통합신당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가 `총선전 연대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고 나선데 대해 민주당측은 "고려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평화개혁세력의 대연합은 국민의 요구"라며 총선전 통합이나 연합공천 모색 방침을 밝히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엔 "통합신당과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하나이자, 형제"라고 말한 데 이어 22일엔 "민주당과는 정치.정책노선이 같고 정권교체와 재창출을 함께 했다"며 "기득권을 포기한다면 화해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다소 감정이 격해있지만,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과정에서 적극 협력하면서 정치개혁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논쟁도 할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다만 22일 CBS라디오 출연에서 "분열의 책임은 지난 9월4일 당무회의에서 민주적 의사결정을 폭력으로 저지한 데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사과와 기득권 포기시 대연합으로 다시 발전할 수 있다"거나 "동교동계의 백의종군이 폐쇄적 잔류 민주당 내부에서의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는, 정말 기득권을 포기하는 백의종군이 되면 대연합은 다시 발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민주당과 한나라당간 국감 공조를 막고 양당간 외부인사 영입 경쟁을 겨냥한 포석' `분당 책임과 통합신당에 불리한 여론을 만회해보려는 국면전환용 카드'라며 일축했다. 또 분당 후 당 체제정비가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연합론이 당 수습행보를 어지럽힐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뜻도 읽힌다.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는 지난 8월 민주당과 신당간 `합의이혼'을 주장했던 데 대해선 "민주당과 부산 노무현 신당과의 관계를 얘기한 것일 뿐이었다"며 "민주당을 깨고 나간 사람들하고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연합공천의 이응자도 꺼내기 싫다. 수도권은 우리 표밭"이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김상현(金相賢) 의원도 "고려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박상천(朴相千)대표는 대표취임 기자회견에서 "만일 어떤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신당 후보간 현저한 격차가 있는데 모두 출마하면 진다고 할 때 검토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박 대표는 그러나 이같은 자신의 말에 대해 김상현 의원이 만류하고 나서자 "이렇게 격한 상황이다. 지금은 거론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통합신당간 세경쟁이 마무리된 후 총선 임박 시점에 양당간 각종 연합이나 연대론이 다시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