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의 신당창당 작업이 본격화 되면서당내 50명 안팎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도진영 인사들이 `신당파'와 `당 잔류파'로 급속히 양분되고 있다. 특히 한화갑(韓和甲) 조순형(趙舜衡)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 신당 반대 성향의중도파 중진들이 구주류 `정통모임'을 사실상 흡수할 것으로 알려졌고, 신당추진파는 중도진영 인사들의 합류로 당내 과반을 장담하는 등 `신당파'와 `신당 반대파'간세확보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신당창당 주비위는 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외부의 경륜있는 전문가 그룹 영입작업과 함께 당 중진 및 중도파 의원의 합류를 적극 설득키로하는 등 `신당 수혈' 작업을 본격화 했다. 주비위의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탈당계 제출 의원이 현재 33명에서 김근태(金槿泰) 고문 등 신주류 성향 중도파 의원 10명 가량이 7일 신당 워크숍과 8일 전체모임에 단계적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말해 추석전 현역의원 40여명의 세를 확보할 것임을 주장했다. 주비위의 한 핵심관계자는 "추석에 민심을 파악한 뒤 합류할 것임을 밝힌 의원도 상당수 있고, 과반이 주비위에 합류하면 정대철(鄭大哲) 대표도 곧 결단을 내릴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한화갑 전대표를 비롯해 조순형 추미애 강운태 의원 등 당 사수를 주장하는 중도파 의원 10여명은 6일 오전 여의도 맨해튼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창당 주비위 구성은 분열주의 노선이자 또 다른 지역주의의 시작으로 즉각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 전대표의 측근은 "추석을 전후해 구주류 정통모임이 해산되고, 중도파 중진들이 이끄는 당정비.개혁 작업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주류의 핵심 관계자도 "정통모임 해체이후 중도파와 함께 당 개혁을 위한 기구를 출범시킬 것"이라면서 "이 기구에서 장.단기 당 개혁 구상을 밝히고, 주비위에참여한 인사들의 지역구를 `사고지구당'으로 처리해 조속한 시일내에 지구당 위원장을 공모하는 등 당 수습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의 분당사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다안다"고 청와대를 직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