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에 따라 박찬대 원내대표를 일사불란하게 추대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앞두고 다시 교통정리에 나섰다. 민주당 안팎에서 추미애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기류가 형성되면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 선출 전에서 추 당선인으로 급격하게 힘이 쏠리고 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6선의 조정식 의원이 전날 후보직을 사퇴하고 추 당선인과 단일화를 했고, 같은 날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 경선은 추 의장과 우원식 의원 2파전으로 좁혀졌지만, 판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 의원은 조 의원과 정 의원의 사퇴 이후 입장문을 내고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퇴가 추 당선인에게 힘을 모이기 위한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친명계' 후보들이 일제히 추 당선인에 힘을 실어주며 사퇴한 것에는 역시 '명심'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명심'을 업고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찬대 원내대표가 나서서 후보들의 사퇴를 설득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이 '명심'에 따라 선출되면, '이재명의 민주당'을 위해 남겨진 절차는 이 대표의 연임뿐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직 총리 등 중진들과 얘기를 해보면 '지금은 이재명 시간이다', 이재명 대표가 국민 지지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13일 알려졌다.이날 여권에 따르면 원 전 장관과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전 위원장 자택 인근의 한 중식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난 소식은 한 전 위원장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담을 올리면서 확산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두 분이 개인 일정으로 만났다"고 했다.현재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 측 모두 회동 취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두 사람의 대화 의제를 놓고 갖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가까운 당내 현안이 전당대회인 점, 두 사람 모두 잠룡으로 꼽히는 점을 바탕으로 전당대회를 포함한 당 상황에 대해 대화했을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여권 관계자는 "원 전 장관이 전당대회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나경원 당선인 출마가 유력한데,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지지난 전당대회처럼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 차기를 노리는 한 전 위원장의 당선으로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윤 대통령에게 있을 것"이라고 했다.총선 패배 이후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한 전 위원장이 당직자가 아닌 정치인과 만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통화하는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양재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포착돼 지지자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