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구주류가 접점없는 독자행보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각각 외부세력 영입경쟁에 돌입함으로써 사실상 분당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신주류는 범개혁세력의 결집체인 신당 창당을 위해, 구주류는 민주당을 유지한상태에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 경쟁 결과에 따라 상호 대등한 수준의 분당이나 어느 한쪽으로 급격한 힘의쏠림 현상에 따른 다른 한쪽의 `굴복'이나 `낙오.배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입경쟁에서 양측 모두 386세대 등 젊은 운동권 출신 정계진출 희망자보다는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관계, 시민단체, 여성계 등의 전문가 영입에 주력하고 있기때문에 지명도와 참신성을 함께 갖춘 각 분야 전문가들의 주가가 급상승할 것으로보인다. 신주류는 신당추진모임 산하 국민참여 1,2위원회에서 각각 전문가와 정치권밖의개혁신당 추진세력의 영입 작업을 분담하되, 여성, 국제협력, 미래청년위원회 등이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방위 영입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이미 "이달말께 내년 총선에 직접 참여할 분들을 중심으로 50명 안팎의 1차 영입대상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름을 밝힐 수없지만 방송사 등 언론사 고위직을 맡은 분이나 널리 알려진 스님도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5일 "`운동권 출신의 젊은 사람들과 진보신당을 하려는게 아니냐'는 구주류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유능하고 경륜있는 분들이 우선영입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밖 개혁신당 추진세력의 경우 비전있는 사람을 선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정치권 외곽에서 활동해온 `정치 전문' 인사들에 대해선 `선별'할 방침을 시사했다. 구주류 역시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신주류의 영입작업에 맞서 정치권밖의 인사가운데 `능력이 검증되고 민주당의 정체성과 이념에 걸맞은 인사' 영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통모임 대표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16대 국회의경험을 보면 개혁성도 중요하지만 능력이 더욱 중요한 판단기준이 돼야 한다"며 "말만 앞세우기보다는 검증된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천(金敬天) 의원은 "우리가 수적으로 신주류에 비해 열세이기 때문에 외연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통모임이 폐쇄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민주당의정체성에 맞는 능력있는 개혁적인 인사을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