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 선거가 오는 30일로 확정되면서 예비후보들의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골프나 식사모임 등을 통해 유권자인 원내외 위원장들을 접촉해온 주자들은 특히 대표 경선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새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000대표가 되면 총무는 △△△, 의장은 XXX가 밀약돼 있다"는 등 연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연대설과 다른 차원에서 또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심(黨心)'이 수도권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에 선출직 당직을 고루 배분되도록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원내총무의 경우 원내과반의 제1당으로서 내년 총선에 대비한 국회대책과 대여정치력이 의원들의 선택의 주요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홍사덕(洪思德.5선) 의원을 비롯해 박주천(朴柱千.3선), 김문수(金文洙.2선) 안택수(安澤秀.2선) 임인배(林仁培.2선) 의원 등이 도전장을 냈다. 홍사덕 의원은 "원내정당화라는 개혁방향에 맞게 관록있는 정치인이 사령탑을맡아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점을, 박주천(朴柱千) 의원은 다년간의 원내부총무와국회 상임위원장 경험을, 김문수 의원은 재야출신으로서 개혁성과 `선명대안 야당론'을 각각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번째 총무경선에 나선 안택수 의원은 `원내중심 정책정당화'를, 임인배(林仁培)의원은 `젊은 총무론'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만제(金滿堤.초선) 전용원(田瑢源.3선) 이강두(李康斗.3선) 홍준표(洪準杓.2선) 주진우(朱鎭旴.2선) 김용균(金容鈞.초선)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만제 의원과 국회 정무위원장직을 내놓고 도전한 이강두 의원은 모두 정책위의장을 이미 역임했다. 이들이 `경제통'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데 대해 전용원 의원은 `통합의 정책개발을 위한 조정자'로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정책으로, 새로운 한나라당을 만들자"는`젊은 정책론'을, 주진우 의원은 실물경제에 밝다는 점을, 김용균 의원은 `내각제개헌 추진'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