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평도 주변 해상에서 조업하던 북한 어선6척이 26일 북방한계선(NLL)을 1시간 가량 침범했다 우 리 해군 고속정이 차단작전에 돌입하자 돌아갔다고 합참이 이날 밝혔다. 북한 어선이 NLL을 넘은 것은 올들어 3번째지만, 집단 월선은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7분께 서해 연평도 서북방 7마일(13㎞)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북한 어선 15척중 6척이 NLL을 0.2∼0.9 마일 남쪽으로 넘어왔다. 이에 해군 고속정 2척이 긴급 출동해 경고방송을 하면서 차단작전에 나서자 북한 어선들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도망치기 시작해 NLL 월선 1시간여만인 이날 오4시49분께 모두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 편대는 북한 어선단 1마일, NLL 남쪽 1.5마일 부근까지 접근했으나 북한군은 특이동향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이날 NLL을 넘은 북한어선은 꽃게잡이 배가 아니라 잡어를 주로 잡는 트롤어선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해군 고속정 편대는 북한 어선단이 돌아간 뒤에도 재차 NLL을 월선할 것에 대비해 NLL 남쪽 1.5마일 해상에서 지속적인 경계작전을 폈다. 합참은 북한 어선들이 경고방송 직후 되돌아 간 점을 고려할때 일단 조업중 실수로 NLL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월선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북한 어선들의 NLL 침범 당시 연평도에서 40∼50마일 떨어진 백령도 서북방 해상에서 중국 어선 130여척이 조업중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