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1,2급 부서장 29명 가운데 절반정도를 퇴진시키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고위직 인사안과 조직 개편 방안을 이르면 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이번 인사에서 현재 1급이 맡고 있는 부서장 20명 가운데 3~4명을 제외하고 모두 퇴진시키고, 2급 부서장 전원은 승진 또는 전보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원장 직속의 비서실장과 감찰실장 등 기존의 1급 자리 2~3개 보직을 2급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직 개편으로는 국내 정보담당 2차장 산하 대공정책실 5개단중 경제단을 해외담당 1차장 산하로 이관시켜 해외 첨단정보 수집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대공수사를 맡는 2차장 산하 수사국은 대폭 축소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고위직 인사와 조직개편 내용을 곧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