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핵 문제를 논의할 '다자대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이달중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북한과 미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다자대화에 대한 본격적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핵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와관련, 찰스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15일 "다자 대화가 2주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다자대화 수용을 시사함에 따라 이를 조속히 성사시키기 위해 미.일과 TCOG 회의를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개최 시기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달중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도 TCOG 회의가 이달중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TCOG 회의에서 북한이 더 이상 추가적인 '핵시위'를 하지 않을 경우 북한 경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가지고 미국과 일본측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북.미 양측은 잇단 물밑협의를 통해 서로의 진의를 파악중이며, 구체적인 다자대화 방식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