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개발을 위한 현지측량이 오는 21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대아산과 한국토지공사,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등 개성공단 사업자가 이달초 협의를 갖고 현지측량을 이달 21일부터 실시키로 잠정합의했다. 이들 사업자는 이달 중순 금강산에서 노동.세무.개발규정 등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현지측량 일정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지측량은 1단계 사업 100만평에 대해 실시된다. 앞서 지난 2월21일 현대아산과 토지공사, 정부관계자로 구성된 개성공단 답사단은 경의선 임시도로로 방북해 공단부지를 점검한 바 있다. 현대아산.토공과 북 조선아태평화위는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취업하는 북한 근로자의 임금을 사회보장비용을 포함해 월 85달러 안팎에서 주기로 잠정 합의했으나,입주업체의 임대료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개성공단 착공식과 관련, 정부는 남북경제협력사업의 모멘텀 유지를 위해 상징적이고 실무적인 수준에서 행사 개최를 검토중이다. 착공식후 세부 사업계획 수립과실시설계 등을 거쳐 경제논리에 따라 개성공단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조선아태평화위가 합의한 개성공단 사업은 2천억원을투입, 개성 판문군 평화리 일원에 총 800만평의 공단과 1천200만평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