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1일 전북 전주를 방문, 7번째로 열린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전국 순회토론회'에 참석했다. 전북대 본부 별관 건지아카데미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 전북지역 발전 청사진 등이 제시되고 그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강현욱 전북도지사가 발표한 지역경제 현안과 발전전략 등을 간추린다. ----------------------------------------------------------------- 강현욱 전북도지사는 전북을 '환황해권 시대의 신산업.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산.교역거점화 생물·생명공학특화 문화관광산업메카화 등 3대 핵심 산업에 새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 환황해권 생산.교역 거점화 =군산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항만, 산업단지, 공항, 고속도로 등을 갖춘 군산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전북 산업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정 타성성에 대해선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수도권 남부지역에 치우친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 계획을 보완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려면 꼭 지정돼야 한다. 군산신항과 새만금신항의 조기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군산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27㎞ 구간이 건설되면 항만과 내륙철도를 연계한 복합 수송체계를 갖추게 된다. 군산의 GM대우와 전주의 현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기존 자동차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자동차부품 및 기계산업 집적화단지 등을 조성 중이다. 종합무역센터를 짓고 인력 양성, 마케팅 지원, 해외시장 개척 등을 지원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현재 다임러크라이슬러 본사를 전주로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 생물.생명공학산업 특화 =전주 과학단지를 과학기술혁신센터로 육성하려고 한다. 양성자가속기사업을 유치하는 등 의학 육종과 생물대사물질의 연구 기반도 조성하겠다. 식품 생물화학 의약 등의 분야를 바이오 B3 분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생물.생명공학 관련시설과 연구기관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전주 인근에 전북바이오타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계획을 실현시키려면 전주과학단지를 과학기술특구로 지정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 문화.영상.관광산업 메카화 =전주는 지난 2000년 수립된 4차 국토종합계획에 따라 문화영상산업 수도로 육성되고 있다. 부안영상테마파크(4만평)와 전주종합촬영장(12만평)을 추진 중이다. 전주 임실 남원 등 종합촬영군락지를 첨단문화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개발하고 있다. 문화영상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려면 관광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서부해양관광권에서 중부전통문화권, 동부산악생태관광권을 연결하는 전북관광순환고속화도로를 계획하고 있다. 충남도와 함께 백제문화관광권 공동개발, 역사문화 발굴 복원, 전통축제의 세계적 문화관광상품화 등의 노력을 쏟고 있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