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포드 미 국무부 정보조사담당 차관보가 지난18일부터 22일까지 비공개 방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 주요인사를 만난것으로 23일 전해졌다. 포드 차관보는 방한기간에 노 당선자측 핵심인사는 물론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를 비롯한 야당 인사들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포드차관보는 또 국가정보원 고위 관계자와 군 인사등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와 존 볼튼 차관이 잇따라 방한한 가운데 이뤄진 포드 차관보의 방한 목적과 관련, 북핵문제와 관련한 한미 정보당국간 협의와 함께 노당선자의 대미.대북정책을 파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포드 차관보의 방한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문 목적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주한미대사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포드 차관보의 한국측 카운터파트는 국정원쪽인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 일정이나 목적을 밝힐 수는 없지만 양국간 정보교류차원의 통상적이고 의례적인 방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포드 차관보는 지난 99년 부시 행정부 대북정책의 기초가 된 아미티지 보고서를작성할 때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과 함께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