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영국 등 우방국 정부들은 2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우호적이고 긴밀한 관계 유지를 희망했다.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 "열렬한 축하를 표시했다"고 중국정부가 밝혔다. 장 주석은 "대한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중국측은 중·한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우리의 공동 노력하에 중·한 우호협력 관계가 반드시 계속 강화되고 발전할 것으로 바라고 또 믿는다"고 밝혔다. 장 주석은 "노 당선자가 건강하고 한국이 번영하고 창성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노 후보가 비기득권 출신으로 노동당인 자신들과 정책의 궤를 같이하는 진보적 인물인 데다 선거전이 공정하게 이뤄진 점 등을 들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측근으로 이른바 '제3의 길'을 기초한 피터 맨델슨 전 북아일랜드장관이 지난 5월 서울을 방문했을 때도 노 후보와 장시간 정책과 선거전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노 당선자의 대선 승리 축하 전문을 통해 "당선자 앞길에 놓여 있는 도전들을 이겨내는 과정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특히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보를 가꿔 가는데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