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국태민안호국당 김길수(金吉洙) 및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는 12일 저녁 개최되는 TV 합동토론에 대비, 일체의 유세를 중단한 채 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이들 후보들은 이날 TV 토론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자신들의 국가 비전과 정책공약을 다듬는 한편,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방안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한동 후보는 내무장관과 총리 등 풍부한 국정경험과 경륜을 갖고 국가를 안정적으로 경영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노인.어린이.여성 복지문제 등 소외계층 보호와 민생관련 공약을 집중거론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시내 개인사무실에서 TV 토론을 준비하는 한편 모 스튜디오를 빌려 리허설도 했으며 그동안 2차례 진행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간의 합동 토론의 불공정성을 지적할 계획이다. 김영규 후보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논란과 관련한 주한미군 즉각철수, 재벌해체, 사회보장제도의 조세중심주의 운영 등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며 민주노동당과의 정책적 차이점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를 중단한 채 당사에서 토론팀과 함께 예상질문을 뽑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실전과 같은 리허설을 가졌다. 김길수 후보는 지방균형 발전과 빈부격차 해소를 주요 공약으로, `불심으로 대동단결'이란 구호를 내세워 불교계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며 관계자들과 함께TV 토론준비를 꼼꼼히 점검했다. 장세동 후보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안보관이 뚜렷한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키로 하고 특히 전날 불거진 북한 미사일 선박 나포사건을 충분히 활용, 위기대처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