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조선국 대표들은 6일 파리에서 세계 조선산업의공급능력 과잉 해소를 위한 이틀간의 회담에 들어갔다. 회의를 주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측은 이번 회담이 각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으로 조선사들의 공급과잉 물량이 15%까지 치솟아 가격하락이 빚어진 상황에서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OECD는 또 보조금 이외에 다른 형태의 정부 지원으로 거의 파산상태의 조선소들이 가동을 계속함으로써 선박 가격이 `인위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OECD는 지금 당장 "정상적인 경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조선업계의 공급능력 과잉이 2년 내에 3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에는 OECD회원국들 이외에 브라질, 중국,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러시아, 대만 등 비 OECD회원국 조선국가들도 참가했다. 이번 회의 참가국들의 선박건조량은 세계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OECD는 추산했다. 참가국 대표들은 회의에서 조선시장 왜곡을 유발하는 보조금 등 각종 지원대책의 축소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OECD는 오는 2003년 3월 추가 회의를 개최하고 2005년말까지는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길 기대하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