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8일 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면 불가침조약 체결 제의에 응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한은 앞으로 미국과의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이날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 제하의 방송물에서 "지난 2월 미국대통령 부시가 남조선에 와서 우리를 반대해 전쟁을 하지 않고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고 말한 만큼 불가침조약 체결 제안을 받아 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미국이 불가침조약 체결을 외면하는 것은 우리를 침략하겠다는 태도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평양방송은 "우리는 조미관계가 악화되고 조선반도가 전쟁의 길로 치닫는 것을바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최대의 아량과 선의를 가지고 조미 사이의 적대관계를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역사적 경험은 불가침조약 체결이 전쟁과 유혈참극을 방지하고 평화를보장하는데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지적하고 "미국은 대세의 흐름에 발맞춰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포기하고 우리 제안에 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