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협력추진위 대표단은 8일 실무접촉을 통해 동해어장문제와 전력계통 연결문제 등 2∼3가지 쟁점사항을 제외하고 경의선과동해선 연결을 위한 실무접촉 등 나머지 쟁점사항들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다. 남북 대표단은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개성공단 착공, 경협 제도화 등을 위해 11월과 12월중 실무접촉일정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북측은 내주중 개성공단 착공을 위한 개성공단지구법을 통과, 구체적인 공단지역 후보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명균 남측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계속된 실무위원 접촉과정에서 8차 남북장관급회담과 2차 경추위때 합의된 사항들의구체적인 실무협의일정 등 거의 모든 점검을 마쳤다"며 "동해어장문제와 전력계통일원화논의 등 2∼3가지 쟁점사항들을 막판조율중"이라고 말했다. 막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해어장문제의 경우, 북측은 8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이른 시일내에 실무접촉에 들어가자면서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잡자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남측은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실무접촉일정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력계통문제와 관련, 북측은 남북 양측이 송전방식 등 전력계통의 일원화를 위해 이번 경추위에서 구체적인 실무접촉일정을 잡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남측은이미 민간연구소에서 논의를 시작한 단계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북측은 연쇄 실무접촉에서 남측 대표단에게 개성공단 후보부지를 방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남측은 공단추진문제는 사업주체인 현대아산측과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사양했다. (평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