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 회원들은 4일 오전 서울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해 납북사건 이후 연좌제와 보호 관찰제, 고문 등으로 이중 고통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진정서를 통해 "69년 납북된 '복순호' 어부 임판길씨의 동생 선양(57)씨의 경우, 72년 군산 경찰서에서 12일 동안 고문당한 후유증으로 현재 산소 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경서(朴庚緖) 인권위 상임위원은 "접수된 내용을 검토해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위 고위 당국자는 이날 납북자가족모임 면담 과정에서 자신이 과거 국제 기구에서 활동할 때 북한을 방문해 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의 부친인 최종석(58)씨가 잘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우영 회장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6일 통일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