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6일 '국민통합 21' 발기인대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절대 한나라당의 주인이 돼선 안되며, 한나라당의 주인은 당원과 국민"이라며 "우리는 기존 정치행태에 도전하는 분들이 모였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반복하는 분들이 모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발기인대회를 비롯한 다른 당 행사에 한나라당, 민주당 관계자들이 참석, 축하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며 "우리의 정치현실이 이 정도밖에안되느냐"고 불만을 내비쳤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요지. --발기인대회를 마친 소감은. ▲정당으로서의 법적 요건을 갖춘 만큼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도록 하겠다. 서두르지 않고 뜻을 같이 하는 분과 만나 함께 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선을 앞둔 가장 큰 장애물은. ▲우리의 정체성, 즉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의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분들과 일하는 것이 목표지만 순수하게 참여하는 분들이 있길 호소한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의 당대당 통합 등 연대방안은. ▲우선 박 대표를 만나 여러가지 얘기를 해보겠다. 앞으로 또 연락하겠다. --세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정치의 경우 세력은 국민의 기대와 지지이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따르느냐,역행하느냐에 달렸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가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는 것이다. --현역 의원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우리당에 관심이 있고 적극적인 (입당) 의사가 있는 분들을 만나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에서 `국민통합당'이 `국민통한당'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는데. ▲발기인대회를 비롯한 다른 당 행사에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관계자들이 참석,축하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우리의 정치현실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한나라당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한나라당은 제1당임에도 구세력으로 전락하고 있다. 정당에 오너가 있고 대선에서 떨어진 뒤 다시 야당 총재를 하는 것은 낡은 정치라고 생각하며 이를 깨뜨리는것이 혁명이다. 이회창 후보는 절대 한나라당의 주인이 돼선 안된다. 당원과 국민이 주인이 돼야 한다. 우리는 기존 정치행태에 도전하는 분들이 모였고, 한나라당은 반복하는 분이 모였다. 하지만 한나라당과도 공통점이 있다고 느낀다. --향후 의원 영입 등에 대한 입장은.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 = 오늘부터 옛날일을 따지는 작은 정치가 아니라 모든 것을 포용할 것이다. 그동안 따지던 것을 벗어나 큰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통합하겠다. --민주당 후단협 등과의 당대당 통합 가능성은. ▲강 단장 = 당대당 통합은 사실상 힘들 것이고, 결국 개인이 우리당에 들어오는 형식이 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