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27일 대북 비밀지원설과 관련, "그것이 사실이라면 김대중씨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민주동지회 월례회의 인사말을 통해 "5억5천만달러라는 천문학적 돈을 현대를 통해서 이북 김정일에게 바치는 것이 우리나라나 세계 어느 역사에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톱만한 양심이나 일말의 애국심만 있어도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나라와 겨레는 생각도 없고 오직 엉뚱한 생각만 있다"며 "야당에도 야당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정말 안타깝다. 나라꼴이 이게 뭐냐"고 비판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수한(金守漢) 김명윤(金命潤) 신상우(辛相佑) 서석재(徐錫宰) 황명수(黃明秀) 전 의원 등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으나 현역 의원들은 국정감사 참석 등의 이유로 모두 불참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