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24일 개통 예정이던 남북군당국간 직통전화 개통이 북측의 기술적인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7일 군사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24일 오전 11시부터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공사 상황실간 핫라인을 연결시켜 시험 통화를 시도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핫라인 회선은 유선통신 2회선(자석식 전화 1회선,팩스 1회선)으로, 판문점을경유해 남측 도라 관측초소(OP)의 육군 제1건설단 종합상황실과 비무장지대(DMZ) 위쪽 북측 봉동역 주변의 북한군 상황실을 연결하고 있다. 이날 남측 상황실에서 북측 통일각까지는 회선 개통에 성공했으나 북측 사정으로 통일각에서 북측 상황실까지는 통신이 안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이 이날 오전 회선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를 해왔다"면서"단순히 기술적인 문제인 만큼 곧 개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해선 지역의 경우 군사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지뢰제거 작업이 끝나는대로 핫라인을 개통시키되 개통전까지는 경의선 핫라인을 통해 동서 양쪽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예방하고 공사중 실무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양측은 공사 기간 매일 오전 7시부터 7시 30분 사이에 시험 통화를 하고 통신이끊길 경우 즉시 상호 통보해 복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9일 동서 양쪽에서 동시에 착수된 DMZ 지뢰제거 작업은 10월말 완료를 목표로 DMZ 남측 지역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북측의 경우, 봉동역 주변에 설치된 여러 곳의 군용 텐트를 중심으로 수백명의병력이 연일 바쁘게 움직이고 24일에도 DMZ 안쪽 지역에서 수십명이 지뢰제거 작업으로 분주한 모습이 관측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