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액권 발행을 검토하라는 의원들의 주문이 잇따랐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여러기관의 여론조사에서 고액권 발행에 대한 찬성의견이 높고 10만원권 자기앞수표 발행의 관리 비용도 크다"면서 "외국에도 고액권이 많은 만큼 고액권 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화폐 액면단위를 낮추는 '디노미네이션'이 고액권 발행과 일맥상통하다고 지적하면서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할 경우 그 시기와 최고액권 단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도 "현행 화폐중 최고액권인 1만원짜리는 73년 발행된 이후 급팽창한 경제규모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수표 발행과 유통에 대한 문제점을고려하면 더 이상 고액권 발행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