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민주당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14일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대형 고속도로 및 고속국도 공사중 상당수가 '공사예정가'의 70%를 훨씬 밑도는 가격에 낙찰돼 공사되고 있어 부실공사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로공사가 제출한 '최저가 대상 공사 계약현황' 자료를 통해 "2001년 12월18일 `최저가 낙찰제'가 도입된 뒤 도공이 발주한 공사중 29건의 공사예정가가 4조5천여억원이었는데도 실제 낙찰가는 66.5%에 불과한 초저가"라며 "특히 S기업이 수주한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3공구는 예정가의 55.5%에 낙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사예정가의 66.5%에 원도급이 결정됐다면 그 80% 수준의 가액에 하도급이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할때 실제 공사액은 예정가의 53%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이 경우 정상적인 도로건설이 불가능한 만큼 최저가 낙찰제의 전면적인 재검토가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