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태권도 시범단 교류와 관련, 남측 시범단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방북해줄 것을 제의해왔다. 9일 대한태권도협회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태권도위원회는 지난 8일 판문점을 통해 남한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공연 일정과 방북 경로, 숙소, 경비 등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문서로 전달해왔다. 북한은 남측 시범단이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방북해 평양의 태권도전당에서 1∼2차례 공연을 갖고 방북 기간에 주체사상탑과 조선역사박물관, 동명왕릉,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관람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련했다. 방북 경로는 서울에서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도착하는 것으로 돼 있고 시범단의숙소는 고려호텔로 잡았다. 경비는 자신들이 체류비를 책임지는 대신 항공료 등 교통비는 남측에서 직접 부담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태권도협회는 이날 오후 정부 등과 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답변 내용을마련, 조만간 답장을 보내기로 했다. 협회는 "방북 일정이 너무 촉박하고 북측이 제의한 방문 장소중 문제의 소지가있는 부분이 있어 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달 중순에 남한 태권도 시범단이 평양에서 공연한 뒤 다음달 하순 북한 시범단이 서울에서 공연을 갖기로 합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