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구호단체인 Oxfam(회장 바버라 스토킹)이 제6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李哲承)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6회 서울평화상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고 `빈곤과 고통없는 세상을 건설하자'는 뜻을 실천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구호단체 Oxfam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철승 이사장은 "각계 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그동안 추천된 전.현직 국가원수급 인사와 종교계, 학계, 언론계, 인권 및 구호단체 등 후보자를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벌여 Oxfam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2년마다 수여되는 서울평화상은 지난 90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이어 조지 슐츠 전 미국무장관, 국경없는 의사회,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오가타 사다코 UN난민고등판무관 등이 수상했다. Oxfam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며 Oxfam에는 상장과 상패, 상금 20만달러가 지급된다. 지난 1942년 2차 세계대전중 나치 치하에서 고통받는 그리스인을 구호할 목적으로 영국의 옥스퍼드시 주민들이 중심이 돼 처음 결성된 Oxfam은 "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 불의와 부조리를 개선하자"는 목표아래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자립을 위한 기술교육과 창업을 돕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머물지 않고 각국 정부나 IMF, WTO 등 다국적 기구의 정책입안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Oxfam은 95년 11개 회원국을 연계하는 Oxfam인터내셔널을 창설, 전 세계에 70개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이 이사장은 "빈곤과 고통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아래 결성된 세계 최대의 구호단체 Oxfam에 서울평화상을 시상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서울평화상에게는 크게 보람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