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강원도와 황해남.북도 등에서 수십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고성, 통천, 문천 등 강원도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하루 550㎜이상의 폭우가 내려 막대한 피해가 났다"면서 "수십명의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태풍으로 수천 가구의 주택과 공공건물, 통신망, 상.하수도 시설을 비롯농경지 등이 침수 또는 파괴됐고, 철도와 도로, 교량 등이 붕괴돼 일부 지역의 교통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중앙통신는 "고성군 530㎜, 통천군 525㎜를 비롯 일부 산간지역에는 700㎜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통천군 금란리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북한당국은 현재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정확한 피해 실태 조사와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매체를 통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 실태를 소상히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