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한편으로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간의 평화공존, 평화교류를 실현해 장차의 통일에 대비하는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가야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평화적 통일의 실현'이라는 우리 민족의 반세기가 넘는 소원은 반드시이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내 로댕갤러리에서 미카엘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가이어 룬데스타드 노벨연구소장,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을 비롯,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벨상 제정 100주년 기념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질병과 기아는 물론 각종 종교간, 인종간, 민족간의 분쟁과 테러리즘도 따지고 보면 빈곤의 문제가 그 뿌리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인류의 복지와 평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이 문제의 해결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전시회는 노벨재단, 노벨박물관, 호암재단의 공동 주관으로 오는 11월 3일까지 개최된다. 전시회에는 노벨상 제정자인 알프레드 노벨 및 노벨상 주요 수상자들의 관련 자료와 함께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 대통령이 옥중에서 사용했던 수의, 안경,성경책, 그리고 옥중서한 등이 전시된다. 한편 김 대통령은 저녁에는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 등 전시회 개막식 참석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