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2박3일간 열리는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 일정은 그 동안의 관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첫날부터 전체회의가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3박4일 위주로 진행되던 남북 장관급 회담이 이번에는 2박3일간 열리며 특히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치지 않고 서해 직항공로편에 오전중 서울에 도착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를 수석대표로 한 북측 대표단은 10일 오전 9시께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 서해 직항공로를 이용해 한시간 뒤 인천국제공항에들어온다. 서해 직항공로는 재작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남북간 접촉 과정에서열린 길로, 모두 29명에 불과한 북측 대표단이 전세기편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서해직항공로를 오는 것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에서는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박문석(朴文錫) 문화관광부 차관,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 등 4명이 공항에서 대표단을 영접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간단한 환영행사를 마친후 숙소이자 회담장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로 이동한다.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오 무렵 호텔 로비에서 북측대표단을 맞이하고 북측 김 단장과 환담을 나누게 된다. 호텔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각자의 방에서 여장을 풀고 남측과 협의된 일정에따라 제1차 전체회담에 임한다. 남북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전체회의에서 양측 수석대표는 기조발언을 교환한다. 양측 대표단은 첫날 저녁 정 수석대표가 이 호텔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본격적인 회담 일정은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남북 양측 대표단 모두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갖고 기조발언을교환한다. 회담 관계자는 "13일에는 전체회의와 참관(관광)이, 14일 오전중 전체회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일정은 북측 대표단과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박3일간의 회담 일정을 마친 양측 대표단은 14일 오전 전체회의 후 합의내용을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북측은 평양으로 귀환한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