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 선거구의 경우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던졌으나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 후보가 초반부터 경쟁자들과 더블스코어 이상의표차를 내며 선두를 유지, 개표작업은 싱겁게 진행됐다. 한나라당 이 후보측은 투표종료 직후 일제히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압도적인 당선이 예고된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긴장을 늦추지않고 있다가 실제 개표과정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자 축제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반면 민주당 이목희(李穆熙) 민주노동당 최규엽(崔圭曄) 사회당 김향미(金香美)무소속 김기영(金箕英) 후보 등은 초반부터 당선권에서 벗어나자 낙심하는 표정을감추지 못하다 운동원들과 함께 일찌감치 개표장을 빠져 나갔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개표방송을 지켜보다오후 8시 30분께 TV화면에서 '당선확정'이라는 표시를 확인하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에 지지자들은 "이우재"를 연호하며 준비해둔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 후보는 '축 당선'이라는 글씨가 적힌 케이크를 절단한 뒤 "금천구민 여러분 감사하다", "지역발전과 정치개혁을 동시에 이루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후보는 이어 구로구 가리봉동 ㈜진도모피 건물에 있는 선관위 사무실을 방문,당선확인증을 교부받고 귀가, 친인척과 지인들로부터 걸려오는 축하전화에 답례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