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8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폭우에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총출동해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부정선거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막판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병풍'이 일부 접전지역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장인 이재오(李在五) 의원의 잇단 기자회견을 통해 반격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핵심 관계자는 "13개 재보선 지역중 호남의 2곳을 제외하고, 투표참여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안성과 북제주가 박빙이지만 나머지 지역은 우위를 지키고 있다"면서 "다만 폭우로 인해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가 변수이며, 우리 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데 당력을 집중하라는지시를 재보선 선거구에 긴급 하달하는 한편 박빙지역의 경우 상대후보의 금품살포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선거 감시에 적극 나서도록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공격 포인트로 삼아 "민주당은 8.8 재보선후 사라질 정당"이란 점을 집중 부각하는 한편 무소속 돌풍이 계속되는 부산진갑의 경우 김병호(金秉浩) 후보와 해운대기장갑의 서병수(徐秉洙) 후보의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한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하남과 영등포을 지역을 돌며 `부패정권 심판론'을 강조했고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 등 중진들도 책임을 맡고 있는 선거구에 상주하며 독려를 계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